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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노자 일상

도쿄 회사원의 주말 일상

주말은 순삭이였습니다.

번주는 거의 맨날 막차타고 집에와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날씨도 추워지고 릴리스는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보고서는 산더미고 성능시험은 제자리걸음입니다. 속이타네요 ㅠㅠ

일단 주말이니 업무생각 따위 던져버리고 무조건 밖으로 나왔습니다.
토요일은 삼겹살을 먹을 계획으로 신오쿠보 역에 내렸더니

잉?? 갑자기 이건 뭔일이래 할 정도로 인간들이 몰려서 한 15분간 꼼짝않고 계속 서있었습니다. 와...  갑자기 비가 오는 바람에 역에 인파들이 몰린거겠죠.
신오쿠보 역 진짜 심각합니다. 출구가 하나 뿐인데 무슨 공사는 5년전부터 계속 하고 있는 느낌이라 역이 엄청 좁아요. 그침만 뭐 하나 나이진것도 없고....

여차저차 돈나라 라는 가게로 가서 삼겹살도 시키고 야심차게 닭갈비 비빔밥도 시켰습니다. 나쁘진 않지만 치즈가 없는게 아쉬웠어요...

밥 먹고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렸더니 어디서 많이 보던 애들이 있는겁니다. 여자친구 그룹이 일본 데뷔했다는 얘기는 언뜻 들었는데 감자칩에 떡하니 얼굴이 있어서 놀랬어요 ㅋㅋ
예전에 비오는 무대에서 포기하지 않고 몇번이고 넘어지고 일어나 나보다 어린 나이지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던지라 저에겐 이미지가 좋은 그룹입니다. 평소 감자칩은 안먹는데 그냥 한번 사봤어요.
불고기맛이였는데 아주 짜고 맛있었어요.

일요일은 대학 동기 동생이랑 만나 하마마츠쵸에 있는 무역센터빌딩 전망대에 갔습니다.
여기 완전 숨겨진 관광명소에요!
아마 제가 짠내투어 설계자였으면 여기 무조건 옵니다. ㅋㅋㅋ
할인해서 입장료 1인당 500엔에 사람도 별로 없어 정말 한산하고 여유롭고 좋아요.
https://www.wtcbldg.co.jp/wtcb/facility/seaside/coupon01.html
이 주소로 들어가면 할인권이 나오는데 이걸 인쇄해가면 120엔을 할인해 줍니다. 인원수 제한 없으니 완전 개이득이죠. 그치만 꼭꼭 인쇄해가야 한다는 것! 주의하세요. 일본은 이런데 융통성이 없어 아마 화면을 보여주기만 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할껍니다.
도쿄타워가 곧 손에 잡힐 정도로 가까워서 참 좋았습니다.

지하 1층에는 제가 좋아하는 산마르크 카페가 있었어요. 날도 쌀쌀해서 따뜻한 코코아를 드링킹했습니다. 여기 초코 크로와상이 정말 맛있는데 먹진 않았네요. 일본 여행오사면 꼭 드시길!!! 체인점이라 도쿄 시내에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동생은 파르페를 시켰는데 엄~청 달았습니다.

저녁은 감자피자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감자를 엷게 썰어 도우로 대신하고 위에 냉장고에 있는 채소를 다 때려넣고 케찹에 피자치즈까지 뿌렸습니다.  채소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제가 좋아하는 요리에요.

오늘도 막차를 타고 집에와서 씻고 누웠습니다.
한주의 시작이네요. 이번주도 화이팅!!!
GOOD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