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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노자 일상

이직준비 및 과장님과 면담(feat. 로버트 월터스)

요즈음 이직을 준비중입니다.

이력서도 다시 써보고, CV도 쓰면서, 리쿠르터와 컨택을 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어제  회사에서 1년에 4번씩은 꼭 있는 챌린지시트(challenge sheet)  면담을 했습니다.

회사내에서 자신의 이력을 갱신해 나가고 올해 달성할 목표및 반성 등을 얘기하는 자립니다.

사기신고표 라는 문서가 있는데, 거기에 제가 「이동을 희망함」 이라고 썼죠.

표면적으로는 개발 업무가 나의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다 가 이유였습니다.

솔직한 이유로는 매일 밤 10시, 11시에 집에돌아가는 삶이 좀 버겁고, 납득할 수 없는 보고서 풍년 및 절차를 위한 절차 등등

회의감이 많이 들었습니다.


과장님 왈 「제이미에게 무조건 개발 부서에 남아달라는 건 절대 아니지만, 이 회사 내에서 기획을 하든 글로벌 업무를 하든

좀만 더 개발업무를 배우고 나서 했으면 한다」였습니다(제 한국이름 발음이 어려워 다들 영어이름인 제이미로 절 부릅니다)

과장님 「처음에 왜 이 회사에 입사하려 했었지?」

돈많은 백수 「선진적인 기술을 담당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외자계 기업이랑 망설였지만, 오히려 일본계 기업 쪽이 좀 더 저에게 글로벌 안건쪽으로 기회가 많은 거라 생각했어요」

과장님 왈 「우리 회사는 기본적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핵심인데, 뭔가를 만듦으로써 보람을 느끼는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보람을 느끼는지 먼저 자기를 분석해봐」

자기분석은 일본 취업활동 시 가장 많이 듣는 말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로 시작해 어떤 일을 하며 살때 가장 행복할 것인가를 모색하기 위해 실시하는 분석이죠.

그래서 그길로 당장 아마존에서 자기분석 책을 구입했습니다. 딱 4,5년 만이네요.


최강의 자기분석이라니 기대가 됩니다.




나름 이직에 특화된 자기분석 책이라 하나씩 다시 해보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겠죠.


또 어제는 회사를 마치고(사실 2시간 휴가를 써서 다시 회사로 들어갔죠...) 로버트 월터스 라는 영국 리쿠르트 기업과 면담을 했습니다.

로버트 월터스틑 전세계에 있는 헤드헌팅 기업인데 링크드인에 제 프로필을 등록해 놨더니 연락이 왔습니다.


로버트 월터스 본사, 시부야에 있었습니다.

면담을 진행한 Ming이라는 제 리쿠르터는 중국인인데 고등학교, 대학교를 미국에서 나와 영어가 네이티브 수준이였습니다.

영어로 진행된 면담에서는 나의 배경, 지금하는 일, 이직시 고려하는 점, 희망 연봉 등에서 구체적으로 대화하였습니다.

특히 저는 워크라이프 밸런스를 중요시 한다고 하자, 네가 생각하는 워크라이프 밸런스의 정의는 무엇인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하는 점이 와 닿았습니다.

사실은 제가 생각하는 워크라이프 밸런스가 과연 무엇인가를 좀 더 생각할 수 있었던 계기였다고 할까요.

많은 사람들이 일과 사생활의 균형이라고 외치고 있지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과 사생활의 균형은 어떤 형태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워크라이프 밸런스는 ①플렉시블한 환경에서 일 할 수 있을 것, 예를 들어 평일에 집에서도 재택근무가 가능하다거나 출근 시간을 자유롭게 정해 일하고 퇴

근하는 환경입니다. 또 하나는 ②지금 직장 처럼 격무가 아닐 것...입니다. 솔직히 매일 10시, 11시에 집에 돌아가는 삶은 참 허무합니다. 집에 가서 씻고 누우면 바로 잠들어

 버리죠. 평일은 물론이고, 주말까지 자거나 누워서 뒹굴거리는게 다일 때가 많습니다. 

일단은 리쿠르터가 아멕스(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굉장히 깊은? 관계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 프로필을 보내 컨택해 주기로 했습니다.

또한 블룸버그라고 금융계 통신회사로 정말 유명한 회사가 있는데 이 곳에도 제가 찾아봤던 직종에 대해 컨택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로버트 월터스 어매니티 물과 펜, 팜플렛, 브레스 민트

자, 이제 이직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다시 한번 제 프로필을 마주해 보니 특별히 내새울 게 없더군요.

전문적인 지식도 자격증도 3년전과 비교해 특별히 갱신된 것이 없어 부끄러웠습니다.

제 친구의 프로필을 참고로 한다고 받았는데 정말 부끄럽더군요.

3년간의 경험뿐이라고 내새우기엔 많이 부족하지만, 꼭 좋은 직장을 만나 이직에 성공했으면 합니다.

Good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