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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노자 일상

외노자 일상 + 아울렛 나들이

저번에 타코라이스 양이 너무 작아서 그래! 든든하게 고기를 먹자! 하고 시킨 함박스테이크 정식.
와 근데 저거 다 먹고 배터질 것 같아서 기절할뻔.
새삼 내가 이렇게 잘 먹는구만 했었는데 만족스러운 점심이였습니다.

집에 가는데 누가 야옹야옹 하고 부르길래 보니까 꺅 넘 귀여운 새끼 굉이가 울고있는거였다.
요새 사람들이 자꾸 저기 모여서 뭐 보고 있던데 그게 새끼 고양이였다. 배고파서 울고있는거 같아서 급한대로 편의점 가서 굉이 먹이를 줬더니 잘먹는다. 너무 애교도 많고 깔끔해보여서 누가 유기한거 같다 ㅠㅠ 주민 아저씨가 마침 자기 집 고양이가 죽은지 2주 됐다고 키우고싶다고 잡으려하니까 바로 도망가버렸다 .
책임질 거 아니면 밥 계속 주면 안좋다고 다른 아저씨가 그래서 약간 내 생각이 좀 짧았구나 싶었는데 그래도 줄줄이 다른 사람들이 막 밥을 주러 오더라.

오늘 오전휴 내고 회사 사람들이랑 같이 브런치 하러 갔다! 링컨 팬케익이라는 뉴욕가게라던데 별로 팬케익을 안 좋아하긴 하는데 대표 매뉴라 그러니까 일단 시켰는데 우와아아아 사이즈 부터 미국이다... 저거 반도 겨우겨우 먹음. 저 아이스크림 없었음 반의반도 못먹었을 듯 우와우 앞으로 5년간은 펜케익 안먹는다.

이번주가 삼연휸데 일본에서 한번도 아울렛 가본 적 없어서 구경하러 고텐바 아울렛 갔다. 덕심이가 살거 없다고 자긴 안간다고 혼자 버스타고 외롭게 갔다. 또르르 ㅠㅠ
8시반 출발 10시도착 버스여서 돌아가는 버스는 3시로 예약했건만!!!!!!!
이런 미친 대환장...... 삼연휴+교통사고 콤보로 오후 1시에 도착함.... 레알 버스에서 답답해 죽는줄 와.....돌아가는 버스 다행히 4시로 바꿨지만 3시간 밖에 없었다....

일단 보려던건 패딩, 운동화, 구두, 코트 였는데
페라가모 가서 지니백 보다가 저 가방에 갑자기 홀렸다. 살까 말까 하다가 체인백 하나도 없으니까 하나 사자 해서 샀다. 저 빨간색이 너무 좋더라.

바라 구두도 살려고 했는데 검은색이 내 사이즈가 없어서 못샀다. 한국 면세점에서 사야겠다.

띠어리 들렀더니 작년에 내가 봤던 울 100퍼센트 코트가 있어서 바로 샀다. 심지어 검정색이였다. 아울렛에서 검정색을 보면 묻지도 따지지 말고 사라고 누가 그랬다. 울 100펀데 보풀 안나는 좋은 울이길...
바니스 뉴욕에서는 오묘한 블루 래더 자켓을 득템했다!!!

하겐다즈도 면세점이 있어서 할인하더라.
3시간 밖에 없어서 전략적으로 이스트존 1시간 웨스트존 1시간 보고 찍어놓은거 사는데 15분, 간식 사는데 10분 으로 완벽한 플랜을 짰는데 먹을꺼는 하나도 못먹었다. 줄이 다 너무 길다.... 고디바 뭐 우리집앞에 있는데 굳이 왜 여기서... 포숑 도쿄역에 있다....하겐다즈 편의점에서... 이러면서 정신승리 해가며 참았다.

한국 아울렛에 비해서 가격 메리트도 전혀 모르겠고 도쿄에서 차타고 가는거면 진짜 평일에 가야된다. 도쿄에서 고텐바가는 고속도로 대환장임...  그리고 아오 프라다랑 구찌에 사람들이 시장통 처럼 벅적벅적하는데 구매의욕 상실에 다시는 안가고 싶더라... 
역시 하이엔드는 에르메스지 이렇게 정신승리하면서 집에왔다.